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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948 3호 붓에 로션 묻혀 닦고 파데 양조절해서 다크서클 커버해주고 남은 걸로 붓끝을 피부에 수직으로 세워서 코 모공 채우듯 가로세로로 칠해주고 손으로만 두드려서 마무리해주니까 생각보다 잘되네.
처음엔 건조한 무기자차 위에 올라가는 거니까 좀 뻑뻑한 듯 모공 보이다가 덥고 습해서 기름기 나오면서부터는 그럭저럭 부각되지 않고 자연스럽다.
그리고 붓에 남은 파데 싹 티슈로 눌러내고 습식 하이라이터 팬에 수직으로 세워서 묻히면 애교살 가늘게 그려주기도 좋다. 다른 브러시들은 너무 크거나 너무 자극적인데 화홍 붓 부드럽고, 로션 먹여놓은 촉촉한 느낌까지 더해지면 더 좋다.
이런 거 너무 좋다구. 하나의 도구로 3개 끝내는 거.
그리고 티슈에 다 닦아주고 클워나 비누로 세척, 키친타월로 물기 제거 후 화장실 밖에서 바람 잘 통하는 곳에 건조시켜 준다. 다 뚫려셔 바람 잘 통하는 스테인리스 비누 받침대 중 안 쓰는 게 있어서 거실 사이드 테이블에 놓고 그 위에 브러쉬들 비스듬하게 건조시키는데 좋다. 트러블 피부는 브러쉬나 퍼프 세척 바로바로.
이제 드디어 내 유분기에 공기 중의 습기와 더위가 만나서 아이섀도우로 그리는 아이라인이 버티질 못하게 됐다. 붓펜 브러시 타입 애교살 음영라이너 제법 연한 갈색으로 꼬리만 덧그려준다. 2-3번 덧칠해주면 라인 블렌딩할 필요도 없고 너무 연하지도 않게 딱 좋은 진하기와 딱 좋은 가늘기로 수정 끝.
다이소 음영라이너 진짜 애교살 음영은 너무 티나는데 아이라인 수정하고 쌍꺼풀 연장선 긋고 삼각존 살짝 수정 덧그리기에 좋다. 점 찍는데도 딱 좋은 채도감인데 피부화장을 안 하면 점 찍어봤자다. 흰 도화지에 점 찍는 것을 뒤로 하고 누르스름하고 닥나무 섬유질 정신 사납게 얽힌 한지에 점 찍는 느낌이라 도통 강조가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