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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급하게 켜야할 때가 왔다.

나는 에어컨 없는 거에 익숙하고 아직 켤 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랜만에 집에 온 가족은 덥다고 잠 못자서.에에

사실 올 봄에 추위 물러갈 때 이미 곳곳 에어컨 뜯어서 날개랑 필터에 낀 곰팡이, 먼지 청소해뒀다.

그런데 리모컨으로 아무리 눌러도 안 켜지는 거다.

리모컨 배터리 잔량도 가득이고 배터리 뺐다가 다시 넣어봐도 안되고 리모컨 여분 들고 눌러도 안되고.

안드로이드 폰 카메라 앱 켜서 리모턴 끝부분 램프를 비추면서 전원 버튼 눌러보면, 누를 때마다 빨간 불이 들어오면 정상 작동이라는데 빨간불 잘 들어오고.

뭐가 문젤까.

청소하고 꽉 안 닫혔나 싶어서 오밤중에 천장형 에어컨까지 발 딛고 올라가서 꾹꾹 눌러봐도 잘 닫아놨는데.

다른 분들이 올린 블로그 글 보다가 두꺼비집 사진이 있길래 번뜩 떠올랐다.

범인은 두꺼비집이었다!

아예 전원이 안 들어오는데 리모컨이 먹히나.

청소하기 전 전원 차단해놔야 사고 예방된대서 꺼놓고 청소 끝나고 계속 꺼놓은 것.

이거야 원.. 컴퓨터가 작동 안한다고 서비스센터 전화해놓고 전원 코드 연결 안해놓은 사람도 아니고.

그나마 서비스센터나 상담직원 등 제3자에게 문의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다행이었다.

아 창피해.. 문제없이 깨끗하게 냄새 안 나게 잘 작동돼서 다행이다.

실외기가 있는 곳 통풍도 원활하고 온도도 적당해서 불날 위험도 없다.




밀양에 난 산불이 어서 꺼지고 산불이 안났으면 좋겠다.

비나 정기적으로 시원하게 쏟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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