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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나와 하나도 안 닮았다. 얼굴 골격감이 큰데 테두리 여백은 없고, 미간이 넓고 코가 높고 넓고, 이마 좁고 턱도 작고 좁아지는 모양.
알고 있었다. 이런 코에 쉐딩+하라로 컨투어링을 하면 기가 막히게 극적인 비포애프터가 나온다는 걸. 별로 화장 잘하지 못하는 내가 해도.
그렇지만 이런 골격감 두드러지는 두꺼운 광대에 저채고명 뽀얀 블러셔+핑크진주빔 하이라이터 하면 사람이 인간 핑크진주가 된다는 건 처음 알았다!
(클리오 스쿱에 있는 첫번째 줄 왼쪽 첫번째 하이라이터다)
심지어 눈과 눈 사이 콧대 윗부분에 찍은 하이라이터 진짜대단히매우 예뻐!
본인은 자기가 예쁜 줄도 모르고, 내가 화장 못하는 편인 줄도 모르고, 이렇게 화장하는 거 좋아할 거면 메이크업 아티스트하라는 소리나 하고ㅠ
얼굴 골격감 있는 사람들은 하이라이터가 진짜 예쁘고 컨투어링 할 맛이 나겠구나.
그리고 밖에서 길 건너다 마주 건너오는 여성 분 바르신 립이 참 예쁘셨다. 매트한데 웜하고 쨍하고 밝은 핑크. 피부 매트하게 밝게 화장하시고 립만 바르고 아무것도 안 하셨는데. 그렇게 쨍한 립과 입으신 옷 색감도 매치 안 됐지만 그래도 예뻐!
화장을 꼭 매일매일 해야 하고 안 하면 안 예쁘고 여자라면 죽을 때까지 화장 필수 뭐 이런 말은 절대절대 아니지만, 그냥 내 기분이 좋았다.
말 한 마디 없이 불특정 다수의 시각이 기능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취향 일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장은 신기하고 대단하다.
남자 분들도 얼굴 골격 두꺼운 사람은 컨투어링 이렇게 예쁠까? 아무래도 그렇겠지. 연예인이나 화장하는 직업 분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