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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계속 온다.
그래도 낮 되면 햇볕 나면서 싹 녹는다.
아침산책하러 나왔는데 각 건물 앞에서 열심히 눈치우시는 분들 보고 감사하는 마음 들었다.
시골집에선 우리가 직접 눈치우는데 엄청 힘들고 귀찮으니까.
개가 눈 와서 좋아하겠는데 산책해 줄 튼튼한 가족이 집에 없어서 아쉽다. 개보단 사람이 먼저니까 폭설에 개랑 산책하다가 사람이 큰일나면 근처에 도와줄 사람도 없고 안되니까.
도시에 사는 개들은 눈 와도 상대적으로 산책이 쉬워보이지만 그것도 만만찮아 보인다. 도시에서는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인 곳을 헤치고 다닐 필욘 없지만, 미끄럽고 눈 많이 오는데 개는 신나서 뛰어나가니까 힘들어보였다. 눈 와서 신난 남의 개 구경하는 건 참 귀엽고 좋지만 견주 분들은 힘드시겠다.
개는 눈 뿌려줘도 눈덩이 던져줘도 꼭 입으로 잡으려고 하고 일단 먹고 본다. 왜 그러는 거야.. 땅에 있는 눈 퍼먹진 않으면서. 사람이 주는 눈은 맛있어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