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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최악의 성격들은 다 가족들을 닮았다.
그렇게 생각하기 전엔 그저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자학했는데.
가족들에게서 내 모습이 보이니까 당황스럽다가도 이게 그렇게 미울 일까진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어렸을 때 좀 더 그렇게 말해줬다면 좋았을까?
넌 ~~ 한 성격이구나. 나와 닮았네, 하고.
그럴 땐 ~~~ 하는 게 낫단다, 하고?
어렸을 땐 밴댕이 소갈딱지같이 좁은 그릇으로 부모님과 조상들 원망만 했을 수도. 더 겪고 더 세월 지나서 이렇게 보이는 걸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