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부러 만들만큼 맛있지 않아요)
괴식 레시피. 강황 가루를 넣어봤다. 카레 가루 아니고 강황 가루만 넣으면 특징적인 향이 나고 살짝 매콤한데 오히려 전체적인 간은 밍밍해지는 것 같다. 조금만 넣어도 샛노래져서 신기했다.
이 강황가루, 가족이 무슨 특별한 요리 만들겠노라고 사 두고 몇 년 째 손도 안 대고 있어서 당분간 어떻게든 소모해야 한다.
눈물을 머금고 정량대로 1인분만 요리하느라 잘 참았다. 집 파스타는 인원수보다 더 많이 1.97배로 만드는 게 좋은데.
빈 락앤락 통에 파스타 면 절반으로 부러뜨려서 넣고 면이 넉넉히 잠기게끔 물 붓고 냉장보관해서 면이 물 흡수 후 부드러워지면, 올리브유 팬에 넣고 간마늘 넣고 마늘 기름 내고, (맵게 먹고 싶으면 페페론치노 부숴서 같이 기름 내고) 면 넣고 면수 조금 넣고 건조 바질 뿌리고 그 때 그 때 있는 채소 넣고, 국간장과 다시다로 간 맞추고, (물 졸아붙으면 면수 좀 더 넣고) 다 익으면 후추 뿌리면 끝.
이탈리아 사람들한테는 내가 파스타면 반으로 부러뜨려서 만드는 거 비밀이다. 하지만 반으로 부러뜨려야 집에 있는 플라스틱 반찬 용기에 들어간단 말이에요. 들어가는 긴 용기 구하기는 또 낭비고. 물에 불려서 만들면 팬 2개 쓸 필요가 없어서 효율적이다. 면 조금 익혀서 올리브유 뿌려서 냉장보관? 그것도 길고 딱딱한 파스타 가닥을 냄비에 안 눌어 붙게 펄펄 끓여야 하고 집에 불필요하게 습기 생기고 물 낭비되고 귀찮다. 면 익힐 때 라면 면 익히는 것보다 더 시간 걸리고. 반찬 그릇에 넣는 물은 딱 파스타 면 잠기고 조금 더, 용량이고 그것도 전분 있어서 면수로 활용한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한식 먹으면서 자란 내가 부담없이 소화 잘 되게 자주 만들어 먹기엔 어떤 소스보다 그냥 마늘 기름 낸 거에 국간장 간이 최고다. 조상님들 마늘과 국간장 식문화를 물려주셔서 감사해요.
'Tmi on Daily b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1) | 2024.11.01 |
---|---|
20241021 (0) | 2024.10.21 |
20241018 (0) | 2024.10.18 |
토사물과 토사, 엎다와 업다 20241017 (0) | 2024.10.17 |
20241016 (0) | 202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