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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파시즘. 독재.
그동안 틀린 정보와 비-민주주의적 정보를 없애고 무조건 혐오했던 것도 사실 민주주의는 아니었던 걸까?
폭력과 파괴, 말살이 아닌 길이라는 것은 더 분명해진다. 이쪽 저쪽, 이 의견 저 의견도 일단 알아는 두지만 스스로 공부하고 비판적으로 고심한 뒤 내 입장을 결정하고 표현하고 원하는 쪽을 지지하는 게 민주주의 같다.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그러나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존재하는 것들을 그냥 두고 보는 것이. 같은 땅에 돋는 잡초를 뽑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그냥 내 일에, 내 생각에 집중해 내 뿌리를 뻗고 줄기를 올려 피우며 결국은 더 옳은 쪽, 더 선한 길로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쭉 지켜보며 투표와 시위로 행동하는 것.
악은 단순하고 명쾌한데 선은 복잡하고 힘들다, 이 비슷한 말인가.
12.3 내란 때 국회 봉쇄한 경찰, 국회 유리창 깨고 난입한 군인들은 그저 총기와 제복으로 뭉쳐 상부 명령을 따른 것 뿐이지.
담 넘은 국회의원들, 한밤중 국회로 달려가 군인들을 막은 시민들, 들어오는 군인들을 막았던 국회 관계자 분들과 보좌진 분들, 조바심 나도 절차에 따라 합당하게 계엄 해제를 결의한 국회의원들, 영상을 찍어 모든 과정을 온 세계에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증거를 만들어주신 분들.
그리고 그 이후로 마음을 모아 함께 윤석열 파면과 내란 처벌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
지쳐서 혐오에 가까워질 때 다시 더 옳고 넓은 길로 돌아오게 하는 민주주의의 모자이크.
다만 법치를 무시하고 단순하고 쉬운 폭력만을 행사하는 잡초는 법치 하에 정당한 처분 받게 하며 지양하는 것만은 민주주의 같다. 그마저도 뽑아내서 말살하는 게 아니라 일단 정당한 처벌.
인간 해체나 말살, 자살 종용 등등 폭력적인 것들을 멀리하면서도, 양비론으로 힘 빼놓으며 회피해선 안 되는 게 어렵다.
더 힘들 땐 독립운동가 분들과 민주주의 열사 분들 등 의롭고 용감했던 선각자 분들 존재가 힘이 된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에 비하면 캄캄한 어둠같던 그 시대 그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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