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8

🇺🇦

cnn 에서 보도한 뉴스 봤는데 원래 눈물 잘 안 나는데 기도도 잘 안하는데

지하실에 시체를 모아둔 장면은 정말..

할머니들 발..

건강하고 젊은 사람도 미사일 떨어지면 두 발로 뛰어도 도망가는데 한계가 있었을 텐데.

크림 반도 출신 병원 직원 분이 울면서 자기 친구들 자기 가족들이 지하실에 있다고, 크림 반도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문자로 '너희들이 푸틴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 너희가 괴물을 만들었다' 면서 보냈다는데..

사회 기반 시설이 닦여 있고 교육 수준도 어느 정도 이상이고 문명화된 국가가 저 지경으로 파탄인 장면이 정말 보기 힘들다.

팔레스타인,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할 것 없이 아수라장인데 우크라이나는 2022년이 됐는데도 극히 짧은 시간에 예상치 못하게 전쟁이 사회를 망치고 민간인 학살해서 너무 충격이다.

뭐 인종차별이니 하는 말을 하는데 난 백인이 아니고 주위 사람들이 거의 동북아시안 한국 집단이라 슬라브 민족? 백인? 사회에 잘 이입은 안된다. 해외 나가서 동북아시아 사람하고 친해지면 더 친근감이나 안도감 드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정말 하느님...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자기 전 초 하나 켜놓고 기도했다. 이런 게 다 내 기분 내 마음 더 나아지라고 하는 이기적인 짓거리겠지. 며칠 전에는 돈으로 적십자사 기부도 했는데도 새로 보도하는 방송보면 기분이 너무 안 좋고 눈물나고 뭘 봐도 우울해진다. 어쩔 수가 있나.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더. 안 그래도 인간 중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적은 사람인데 내 힘으로도 그 누구의 힘으로도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더 절망적인 기분이 든다. 그것 또한 무기력 무능력한 나 자신에 실망하고 슬퍼서 그러는 거니까 이기적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