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5

도저히 못 쓰겠어서 약 2배 더 비싼 미세모 칫솔을 샀다. 1달도 못 견딘 거다.

길이나 작은 칫솔모는 참 좋았는데, 살살 닦는 편이라 자부하는데도 모든 칫솔모가 똑같은 길이에 딱딱하고 아파서 내 잇몸이 못 버텼다.

찐 어린이들은 잘 쓰려나. 요새 어린이들은 치실 사용방법도 만화로 노래와 함께 배우기 좋게 콘텐츠가 있는 게 신기하다. 나 어릴 때는 너무 게으르고 느리고 우선순위 관리나 자기관리가 모자라서 그런 콘텐츠 있어도 안 했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 아버지께 죄송하다.




그래도 새 칫솔도 아동용 2단계 4-6세 칫솔로 사왔다. 정신이 병들거나 귀여운 척 어린 척 하고 싶은 건 절대 아니다.

자루 길이가 짧아서 입 작은 사람이 맨 안쪽 사랑니 뒤 공간까지 집어넣고 쓰기 좋고 칫솔 모 자체 크기가 성인용보다 확실히 작아서 송곳니와 어금니 겹치는 부분 뿌리 쪽, 작은 아래앞니 뿌리가 닦기가 편하고 제일 작은 위 사랑니가 전체 다 잘 닦인다.

유전 터진 지성피부라서 한겨울에도 입술 안 트고 립밤도 필요 없을 정도인데 양치질만으로 입술 가운데 피부 쩍 갈라지고, 턱관절 안 좋은데 입 벌리려다가 더 안 좋게 턱 교근 쪽에서 소리나게 되는 거라 생각보다 칫솔 길이와 크기가 매우 중요했다. (왜째서 입은 작고 하관만 넓고 큰 걸까ㅠ)




단, 치실 안 쓰고 첨단칫솔도 안 쓰고 이 칫솔 단독으로만 사용해도 이 닦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저녁에 치실 쓰고 이걸로 나머지 칫솔질하면 이 정말 깨끗하게, 입 안 아프게 닦인다. 그동안 제일 얇은 치실만 쓰다가 처음으로 팽창치실이란 제품을 써 봤는데 너무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