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비가 오는 날에도 자외선은 있다고 하는데. 그냥 귀찮기도 해서 선크림 안 바른다.
대신 기초 위에 바로 파데 올려본다.
요철 모공 솜털있으면 좋다는 모공브러쉬를 처음 써봤는데 어째서인지 그냥 내가 손가락으로 얇고 넓게 펴고 물 적신 퍼프로 모공 부분은 살짝 밀어주고 두드리는 것보다 못하게 된다. 아마도 스킬 부족, 파데 양 조절 실패.
그리고 브러쉬 빽빽해서 오히려 납작한 애보다 빨기도 어렵다. 물도 낭비되고. 퍼프도 낭비되긴 하지만. 물을 적시고 써서 그런지 그냥 마른 퍼프에 비해서 파데 흡수된 양이 적고, 화장 직후 바로 빠니까 쉽게 잘 빨린다. 그래도 가격에 비해 다이소 모공브러쉬 엄청 부드럽고 자극도 없어서 만족했다. 욕심 안 내고 가끔 이렇게 화장 중요하지 않은 날 연습만 해 봐야지.
지성이라고 해서 매트한 피부화장 제품으로 트러블 흉터를 뻑뻑하고 두껍게 가리고 다니면서 기름 나올 때 투덜거렸는데(그러면 사실 가려지지도 않는다) 요새는 적당한 세미매트? 세미글로우? 이런 중간 제형을 아주 얇게 조금만 해서 화장한 거 몰라볼 정도로, 잡티 다 비치게 한다. 마지막에 세부적인 잡티 트러블 너무 거슬리면 단독으로 그 부분만 파데나 컨실러 올려서 가리고. 안 가려도 사실 좋다.
그러다가 기름 올라오면 기름종이로 제거해줘도 딱히 수정화장할 마음이 안 생긴다. 애초에 얇게 올려서. 저녁에 클렌징할 때 보면 기름종이로 눌렀던 피부에도 얇게 다 피부화장품 밀착되어 있다.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서 땀이 엄청 많이 나게 되면 또 모를까.
하여간 지성피부도 물 적신 퍼프 좋구나. 구관이 명관. 클래식.
명관이라고 하니 벌써 유행한 지 한참 된 스패츌러를 아무래도 저렴한 거라도 사서 연습해보고는 싶은데 일단은 괄사도 시도 못하는 예민한 성인여드름 피부라는 점이 걸리고, 손으로 얇게 손등에서부터 밀어서 찍고 볼 피부에 얇고 넓게 밀어서 올리고 퍼프로 두드리는 게 스패츌러와 다를 게 뭔지 약간 회의감이 든다. 어차피 피부화장은 평소에 선크림만으로 마무리하기도 하고.
내 전신 피부는 때밀이 타월이든, 화장솜이든, 브러쉬든 원하지 않고 손이 닿는 걸 몹시 좋아하나보다.
그래도 손바닥 피부가 습진으로 남아나질 않을까봐 요새 머리를 고무장갑 끼고 감고 있다. 물 받아서 숙이고 감으니까 물이 많이 닿는데 손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의외로 고무장갑 시원하고 잘 감기고 도브 비누가 고무장갑 손끝 오돌토돌한 지문 모양 양각에 잘 거품이 난다.
그런데 왜 고무장갑은 하늘색인데 그걸로 감기만 하면 맑던 물이 누렇게 되는지. 당황스럽다. 딱히 머리가 아프거나 문제는 없는데.
'Tmi on Daily b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508 (0) | 2023.05.08 |
---|---|
20230507 (0) | 2023.05.07 |
20230505 (0) | 2023.05.05 |
더페이스샵 루즈 새틴 모이스처 OR01 커버 오렌지 20230504 (0) | 2023.05.04 |
20230503 (0) | 2023.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