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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빨래가 한 번 잘못 돼서 냄새나게 되면 얼마나 괴로운지.
너무 세제를 많이 넣었고 그동안 너무 많은 양을 꾸역꾸역 모아서 검은 옷 구분없이 섞어서 빨아서 그런가보다. 습하고 흐린 날씨에 실내 건조시켜서 더욱.
대부분 운동복으로 입는 검은 티셔츠들이 다 노폐물 섞인 땀이 쩌들었는지 냄새심해서, 그 녀석들+알파 싹 모아다가 과탄산소다+세탁세제 넣고 잘 저은 뜨거운 물에 넣고 주물주물. 물 부족하면 더 부어가면서. 옷 모두 과탄산 물을 잘 먹었으면 방치.
빨래 넣어둔 대야에서 대충 물 따라 버리고 나머지 물+빨래 통째로 세탁기에 넣어서 45분으로 돌렸더니 깨끗하게 빨아졌다.
그런데도 빨래 건조대 쪽에서 묘하게 쩌든 냄새가 올라와서 괴롭다. 나머지 옷들은 괜찮은 줄 알고 그냥 빨았는데 안 좋았나.. 옷 하나하나 코대고 냄새 맡아보면 괜찮은데. 또 나중에 보관해뒀다가 꺼내 입으면 습기에 아주 고약해진 냄새가 나는 애들이 있다. 뜨거운 과탄산 물을 먹여줘야지.
과탄산 정말 좋은데 옷이 상하긴 한다.
락스는 옷이 아니고 컵에 좋다. 중성세제로 깨끗이 설거지하는데도 묘한 비린 냄새나면 그거 내가 입대서 내 입으로부터 세균 옮아가서 번식한 거라고. 컵이 더러운 게 아니고 인간이 더러운 거야.
정석은 뜨거운 물 끓여서 담고 방치 후 중성세제 한 방울에 수세미 없이 씻는 거. 수세미 자체에서도 세균 번식하고 음식 찌꺼기 냄새나니까 그것도 세척 살균 필요하다.
수세미가 천연 수세미라 뜨거운 물로 열탕소독하면 과하게 데친 나물이 되어 흐물해진다. 그래서 그냥 중성세제로 컵 씻고 수세미도 빤 뒤 그냥 일반 온도 수돗물+적당 소량 락스 넣고 수세미도 컵에 넣어놨다가 흐르는 물로 헹궈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