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1

디올 소바쥬 오 드 뚜왈렛 잔향 너-무 좋다.

사실 미스 디올이 더 상큼 달달 연약하고 가볍게 봄 여름에 쓰기 좋은 건 맞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우디 계열 쪽이라서 소바쥬ㅠㅠ

우디하고 따뜻한 오리엔탈 쪽 잔향 남는 거에 비해 머리아프지 않고 단정한 느낌마저 든다. 많이 달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고.

겨울에 쓰면 더 행복할 것 같은 향이긴 하다. 우디한 미들노트에 따뜻한 잔향이라서. 나는 좋지만 주위 사람도 배려한다면 겨울이 낫지.

그리고 여름이라 덥고 습하고 땀나고 짜증나니까 대중교통 탈 때 등 공공장소에선 안 쓰는 게 맞다. 집에 있을 때 옷에 조금 뿌려놓으면 향이 아주 기가 막히게 좋아서 행복하다. 나갈 일 생기면 다른 옷 갈아입으면 되니까.

안 쓰는 오드뚜왈렛 하나를 디퓨저 병에 뿌려 옮기고 리드스틱 하나 꽂아놨다. 옷방 구석에 두니까 옷 꺼내러 갈 때마다 행복하다. 사실 향수로 쓰기엔 은근 진하고 달아서 머리아파져서 잘 안 쓰고 아까워서 들고만 있었는데 디퓨저로 활용 아주 잘하고 있다. 생각보다 금방 없어지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