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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떨어져서 하는 첫날 아침 산책 좀 쓸쓸한데 편하다.
일단 뛰는 길이 잘 포장된 도시 산책로! 그리고 줄 당기거나 뭔갈 호로록 주워먹는 산책 짝꿍이 없어서 나만 뭘 주워먹지 않으면 된다.
길바닥에 다칠 위험 있는 유리조각 같은 거 피하고 고양이밥 고양이물 빼앗아 먹으려는 거 말리고, 길고양이를 덮치려는 급점프도 말리고 흙탕물로 돌진하려는 것도 말리고..
늘 몸이 힘들다고 느꼈는데 개둥과 산책하면 사실 정신적으로 신경적으로 더 피로한 거였어 😱
그래도 이번 연휴 동안 같이 뛰고 구르면서 난 하체 근육통 생겼고 개는 얼굴 붓기가 확 빠지고 전체적으로 날씬해졌다. 좋은 운동 친구 사이다.
왕크왕귀 손깍지 사진 찍고 싶었지만 발 사이사이를 몹시 간지러워? 싫어? 하시는 터라 그냥 저렇게 주물주물 잼잼 해 봤는데 배부르게 드시고 한껏 운동하시고 씻고 빗질하시고 햇볕 받고 노곤해져있는 상태에선 허락해주셨다!
ㅎㅎ 앞발 잼잼 영상 너-무 귀엽다. 두툼하고 복슬하고 따뜻하고 말랑 촉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