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s 하나 가지고 이미지 검색 결과가 달라지네.
"Pro-democracy protesters" 라는 표현 읽고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이렇게 표현하니까 뭔가 확 다르다.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민주주의 하나만을 위해 서로 다른 시공간 제약을 넘어 하나되는 모습. 서로의 존재만으로 이어지고 이어주는.
민주화 운동가라고 쓰는 표현과 같은 뜻인 것 같은데 프로-디마크러시 프로테스터가 주는 어감은 인류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그 상징성이 한층 숭고하고 거대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민주화 운동"이라고 한국말로 말하면 한국 근현대사만 생각나니까.
(이스라엘 국기 보이는 저 사진이 도대체 민주화와 무슨 상관이 있나 궁금했는데 대충 앞부분 기사만 읽어보니 이스라엘 국민이 이스라엘 정부 대상으로 민주주의 시위하는데 수십년간 팔레스타인 인들에 대해 행하는 '독재'에 대해서는 언급도 안 하는 것에 대한 기사였다.
음 이스라엘 국기를 든 시위대는 아마 어느 나라에서든 더 모순적인가보다. 약속의 땅 그런 거 없이 그냥 여기 한반도에서 살았고 + 식민강점지배 경험 후손인 우리 입장에서 보면, 한반도 일제 총독부에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인 n번째 세대들이 민주화 시위하면서 동시에 조선을 수탈 강점하는 식민지배 현실은 모른 척한다고 상상해보니 위선자들로 보일 것 같고 우리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대우받고 싶다는 생각 들 것 같다.
오 그런데 제국주의 일본 기간 동안 아무 일본인들도 민주주의 시위를 한 적 아마 없지 않나? 1959년 Anpo protest 는 미군정 통치에 대한 반발인 것 같은데 패전국+전쟁범죄국+가해 제국주의 정부나 황실을 교체한 적 없는 나라니까 이건 일반적? 인 민주화 시위가 아니고 그냥 이전까지 주권국가로서 주권 회복 운동이겠지?)
재밌는 건 어디에도 대놓고 anti-democracy 를 외치는 시위대는 없다는 것. 시위 자체가 성립하려면 민주주의여야 하니까.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전제군주나 독재인데.
그럼 박정희를 외치고 이승만을 외치는 (대놓고 전두환을 외치는 건 이번 내란수괴, 내란공범, 동조범인데 지능이 있다면 권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민주 시민의 권리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독재자=독재'를 외치나?
이득과 수익만 들어온다면 자기 자신과 자기 소유 재산, 자기 주변 모든 환경, 사람들을 1인 독재자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
어마어마한 모순가들일세. 왼쪽으로 가면서 오른쪽으로 가고 앞으로 가면서 뒤로 가려는 분들. 3차원의 한계를 넘어 과거와 미래로도 갈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