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sYvhOuw7u8 인구 많고 땅 넓은 나라에서 선의로 또는 가난해서 혈장헌혈한 사람들의 혈장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쓰이는지, 또 그 헌혈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이민국가 미국에서 자리잡은 혈장 관련 스페인, 스위스, 일본 등 회사들. 혈장헌혈이 좁은 실내에서 다수 사람들과 더 장시간 머무르게 되는 것 같아서 주로 전혈헌혈만 했는데.. 건강이 허락되기도 했고. 선의로 무료 기부한 피가 어디에 쓰이는가는 꽤 민감한 문제다. 전혈헌혈할만큼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헌혈하면 힘들고 몸이 좀 축나고 코시국에 시간 쓰게 되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헌혈을 한 거니까. 개인적으로는 내가 기부한 각 혈액팩이 사용될 때 전산기록이 남아서 매년 1회 정도는 보고해줬음 ..
여름엔 연꽃이 피는구나. 천주교에선 꽃을 다양하게 쓰지만 연꽃은 안 쓴다. 연꽃은 그냥 부처님 오신 날 맞이해서 절 근처에 종이꽃? 으로 만들어서 달아두는 인위적인 꽃장식만 떠오르는데. 실제로 쫙 깔린 거 보니까 너무너무 예쁘다. 비현실적이다. 폭염 속에 두껍고 커다란 연잎들이 일제히 더 밝은 연둣빛으로 햇볕받은 모습도 벅차고. 산책로 길 인근까지 핀 연꽃 꽃송이 살짝 찔러봤는데 예상보다 아주 두껍고 질기고 튼튼하다. 벚꽃같은 연약한 느낌과 완전 극과 극. 장미나 또 제법 질기게 피는 백합보다도 훨씬 달라서 마치 자연물보다는 사람이 뭔가를 짜서 만든 섬유 조직같다. 활짝 핀 꽃은 허물어지듯 꽃잎이 하나씩 열려있어서 더 연약해보였는데, 이 정도 강해야 한 종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고 무더위를 이기나보다. 연..
무지개떡 같군, 하는 카톡 이모티콘 부모님 사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 가상의 귀여운 것에 딱히 흥미 안 두시는데 먼저 이모티콘 하나 둘 선물해드렸더니 가만 있어도 이제 다른 거 찾아서 사달라고 하신다. 친구들한테 귀엽고 웃기다고 칭찬들었다고 좋아하는 모습 보기 좋다. 부부 간에 서로 머리 맞대고 앉아서 각자 폰으로 아재 개그 이모티콘 쓰면서 서로 공격ㅎㅎㅎㅎ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어릴 땐 예뻐서 무지개떡을 제일 선호했던 것 같다. 지금은 쑥향기가 좋아서 쑥찰떡이 제일 좋다. 어릴 때보다 지금 무지개떡 색소가 더 저채도로 상큼해진 것 같다. 어릴 땐 왕 크게 입벌려서 베어먹었는데 이젠 턱관절이 안 좋아져서 똑같이 먹으려다가 턱 나갈 뻔했다. 입 작고 턱 관절 안 좋으면 햄버거나 샌드위치,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