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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로 쪽에서 뭔가 휙 들어와서 정류장 벽에 부딪치고 후루룩 벽을 따라서 떨어지다가 마지막엔 파닥거리고 간신히 착지했다. 검지손가락만한 참새였다. 새로 지은 버스정류장인듯 투명한 플라스틱 벽이 참 깨끗했는데 그게 빈 공간인 줄 알고 자신있게 힘차게 날다가 부딪쳐서 떨어진 거였다. 안 그래도 아픈데 더 놀랄까봐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기만 했다. 정류장 벽은 바닥과 딱 붙어있지 않아서 그 아래쪽 공간에서 가만히 땅에 앉아 꽤 오래 쉬더니 부리를 벌리고 숨을 쉬고 있었다. 걱정이 됐는데 잠깐 버스가 오는지 살피다가 다시 보니 그새 없어졌다. 잘 날아가거나 최소 풀숲에라도 숨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예전에 주택 살 때 현관문 지나 마당이 있고 건물 출입문이 유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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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썼습니다! 배송료+100원 내고 미드나잇모브, 크랜베리플럼 미니틴트를 샀었습니다. 미드나잇모브는 개명이 시급한 제품입니다! 미드나잇은 다크한 네이비색 어감이 들고, 모브는 회색 탁기가 가득한 보라색 느낌이라서 차분한 네이비 플럼같은 어감인데, 이 제품은 분홍 10%, 주황 30%, 회색 5%, 베이지 55% ? 같은 느낌이고 차분한 핑크코랄베이지? 같습니다. 굳이 앞부분에 시간대 이름을 넣고 싶으면 티타임이나 애프터눈, 선라이즈 등등 미지근 따뜻하고 그나마 햇볕이 있는 시간대 이름을 넣고, 뒷부분 색상 이름은 베이지나 누드로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웜톤이 바르면 살짝 핑크빛이 도드라질 수 있는 것 같은데, 쿨톤이 바르면 주황기가 올라옵니다. 솔직히 색상명이 베이지나 누드였으면 그런 예감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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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저렴한 폰카 화질 한계.. 지금은 자정 넘어서 추석 전날이긴 한데 실질적으로 추석 보름달보다 2일 전이다. 태풍 지나간 시골 공기가 끝내줘서 초저녁부터 달이 유독 크고 하얗게 파란 하늘 위에 뜨더니, 불 다 끈 집안에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와서 방바닥에 하얗게 창문 모양으로 빛이 생겼다. 그 빛이 너무 세서 손을 대면 바닥에 그림자가 진하게 생길 지경이다. 다락방이라서 달하고 제일 가깝다. 태어나서 달빛이 이렇게 햇빛처럼 밝은 건 처음이다. 주위가 다 어둡고 불 꺼놓은 상태라서 더 신기하다. 이 바닥에 비친 달빛은 무슨 수를 써도 저렴한 폰으로는 안 찍어져서 서운했다. 하지만 다락방 창문 너머로 옆집 지붕이 살짝 나오게 찍은 하늘엔 달무리가 보이는 보름달이 어찌어찌 찍혔다. 어두우면 아예 어둠만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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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기하게 7일 격리가 끝나니까 증상이 현저하게 없어졌다. 숨 차고 심장 빨리 뛰는 것도 줄어들어서 숨이 가빠서 말을 오래 못하는 것도 많이 좋아졌다 근손실 어마어마하게 지방도 같이 빠져서 체구가 줄어든 기분이다. 다시 1, 3, 4kg 아령 번갈아가면서 운동해도 좀 현기증이 돌 때 세트 사이사이 쉬어주기만 하면 충분히 운동할 수 있다. 현기증 안 났었는데 현기증 나는 건 그냥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해서 그런 것 아닐까, 아니면 아직 회복이 덜 된 걸까? 아직 뛰기는 안 해봤는데 3일 후가 유산소하는 날이니까 날씨도 딱 그 때 쯤 태풍이 잦아들면서 비도 안 올 것 같고 빨리 걷기-살살 뛰기로 야외 달리기 해봐야겠다. 그전에 혹시 기회되면 7개 층 계단으로 올라오기 해봐야지. 백신 접종 직후 가장 두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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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자가격리 마지막날. 확진진단 받기 전날 저녁부터 목이 이물감 느껴졌고 진단 받은 날엔 목이 많이 붓고 아파서 이거 이상으로 아플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내가 평소 감기 걸렸을 때 증상이니까.. 그리고 그 이상으로 아프기 시작해서 3일차까지는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5일차부터는 슬슬 제정신도 들고 잠도 더 안 자고 간단한 청소도 하고 화장실도 청소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커피를 강제로 끊었다. 너무 피로하고 아프니까 잠이 들고 싶었고, 입이 계속 말라서 생수만 들이붓다시피 찾고 안 그래도 입마르게 하는 커피 못 마시게 됐으니까. 확진 이후 커피맛이 하나도 안 난다는 말 있길래 좀 두려웠는데 인스턴트 커피 조금 부어서 물과 섞는 순간, 카페인 중독자의 마음을 미치도록 설레게 하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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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금은 무사히 나았습니다. 백신을 3번 맞아가고 외식은 포장만 해서 집에서 먹어가면서 살았는데 가족 구성원이 걸리고 이어 확진됐습니다. 효과적인 가족 간 확진 막기에 실패했는데요. 뭘 해야 확진이 안되는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뭘 해서 확진된 것 같은지 정리해 드릴게요. 다른 분들만큼은 가족 간 옮는 것 완벽히 막아내셨음 해서요. 1. 아프기 시작한 가족을 간호하느라 만졌어요. 처음 증상 보인 가족이 나이도 있고 걱정스러워서 밤새 얼린 물수건, 아이스팩으로 이마와 목에 열 내릴 때까지 3-4시간 대줬는데요. 해열제도 먹고 아이스팩도 하고 있는데 열이 안 내려 가길래 혹시 해서 마스크 끼고 그제서야 손 씻기 시작했는데 이미 그 때 저도 옮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 열 난다 싶으면 코로나일지 모른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