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등 쪽 바깥 모서리 부분에 개가 발톱으로 긁은 게 흉터로 남았네ㄷㄷ 개 커피!! 일단 가족들한테 들키면 개가 원인 모르게 구박받을 것 같으니까 조용히 감춰야지. 딱 양치질할 때 팔 걷고 하면 잘 보이도록 남았다.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그 부분이 내 등쪽을 향하니까 지금까지 그게 남은 줄 몰랐다. 어릴 때는 애교떨고 소란부리면서 내 팔, 손을 긁고 씹어서 상처난 적 너무 많았는데 이제 굉장히 점잖아졌지만 힘은 약해지지 않아서 데미지 착실하게 받잖아ㅠ 공격성이 없는데 공격력이 강한 녀석! 그래도 개가 4살이 될 때부턴가? 내가 더 이상 자주 오지 않았는데 만났을 때 아무리 좋아하고 반갑고 흥분해도 손을 정말 살살살살- 문다. 원래는 거의 내 손이 육포인지 개껌인지 모를 정도여서ㅠ 피만 안났지 아프게 씹..
빨리 산책 계속 가고 싶은데 기다리라고 하고 사진찍으니까 어서 움직이라고 애처로운 눈빛 보내는 개커피. 사진 찍을 땐 몰랐고 다녀와서 찍은 거 보다가 깨달았다. 기다리라고 할 때마다 잘 기다려주면 간식을 주기 때문에 너도 남는 장사일텐데. 결과적으론 냄새맡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간식도 먹고 실컷 뛰고 남잖아. 간식을 꺼내면 즉시 행복과 희망에 찬, 맹목적인, 열망 어린 눈빛이 된다. 너무 귀여워.. 잘 안 짖으니까 덩치에 비해 감정 표현이 잘 안 보인다. 워낙 힘이 좋아서 어디로 튀어나갈까 행동을 보다가 얼굴은 잘 못 보는 것도 있고. 그치만 이렇게 사진에 찍힐 때 희귀템 건진 기분이고 귀엽고 이쁘다. 사실은 이렇게 감정 표현 풍부하다구.
https://poomang.com/detail/rgaxf?c=3 너만의 우주, 푸망 진짜 '나'를 찾는 여행, 자아탐구 플랫폼 푸망에서! poomang.com 반려동물 학생증 만드는 무료 테스트를 해봤다. 꼬리 프로펠러 반 이커피. 매우 정확한 반 배정이다. 개 학교 보내놔도 기죽음 걱정이 없는 애. 애교가 아주 많진 않지만 성인 인간 대상으로라면 한 꼬리하는 애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다가오는 걸 알아채면 벌떡 일어나서 꼬리를 돌린다. 자다가도 일어나는 통에 순하게 갓 나온 떡같이 잘 자는 사진은 찍기가 힘들다. 아니 근데 어떻게 꼬리 사진이 이렇게 없지? 그나마 배구천재 이커피 사진에서 잘 보이네. (이젠 축구공 가지고 놀아서 축구천재가 되었다. 입으로 잡고 앞발 위주로 찹 때려잡는 것도 축구라면...
서리 내리는 것치곤 낮이 따뜻해서 다행이다. 남쪽나라 남향집 창문 앞 빨래가 아주 잘 마른다. 개랑 하이킹 나갔을 때 애기단풍잎이 잘 물들어 떨어져있었는데 개 발가락보다 작은 것 같다. 햇볕이 좋으니 개가 낮잠을 아주 잘 자겠군. 영특한 게 더우면 그늘로 옮기고 추우면 양지로 나와서 잔다. 큰 콩깍지가 껴서 별 게 다 영특해 보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뭔가 처음 만났을 적 애기 강아지였을 때부터 다른 강아지들과는 달랐던 게 어지간하면 짖지도 않고 잘 놀라지 않고 표현이 호들갑스럽지 않고 손바닥 2개만 한 애기가 진중한 점. 원하는 먹을 것과 장난감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조용히 악착같이 덤벼드는 걸 보고 역시 개는 개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형견을 본 게 처음인데 다른 큰 개들도 다 이런가? 견주님 ..